나는 자연 본연의 맛을 선호한다. 소스에 절여진 음식들은 좋아하지 않는다.은은하고 여운이 긴 맛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인데 맛만큼 건강함에 대한 가치를 더 크게 여기기 때문이기도 하다. 생연어, 연어구이, 고급 올리브오일, 발사믹 식초, 생레몬즙, 하바티치즈, 소금, 후추 이런 류의 식재료들을 사랑한다. 몸에도 아주 잘 맞는다. 하지만 지금 당장 돈을 모아야 하는 가난한 자취생에게는 상당한 사치품들이다. 요즘은 돈을 아끼기 위해, 편의점 폐기로 식사를 때우려 노력하고 있다.당도 높은 우유나 삼각김밥이 대부분이지만, 그 안에서도 당이나 탄수화물 비율이 적은 음식을 골라 먹으려고 한다.정말 선택지가 없을 땐, 칼로리를 기준으로 삼아 그걸 전부 소모할 때까지 공복을 유지하거나,칼로리가 적은 음식을 큰 용량으..
5년 반을 함께했던 남자친구가 있었다. 그 사람은 영적으로 예민하고 직관이 정말 뛰어난 사람이었다.사람이나 물건을 보면, 겉모습을 넘어서 본질을 빠르게 알아보는 눈이 있었다. 그때의 나는 내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했다. 아니, 내 감정 자체를 잘 몰랐던 것 같다.항상 타인의 감정에 맞춰 살았고, 그게 곧 나라고 믿고 살았던 시기였다.그래서 늘 알 수 없는 불안과 슬픔에 잠겨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사람 앞에서는 마음이 잔잔해졌다.불안이 사라지는 듯했고, 나도 모르게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그는 나를 ‘고장난 배’ 같다고 말했다.안타까운 눈빛과 말투로 그렇게 말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른다.그러곤 헤어지기 전엔 꼭 고쳐놓겠다고 했다.그렇게 시간이 흘러 5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
물론 누구에게나 내 마음을 쉽게 내보이는 건 아니지만, 요즘처럼 상황이 너무 답답할 땐 어쩔 수 없이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어진다. 그래서 용기 내서 말했는데 돌아오는 건 ‘공감’이 아니라 직업병처럼 쏟아지는 조언들. 마치 나를 위해주는 말 같지만 결국은 그 말을 듣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 같은 말들.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나도 그랬다. 상대가 힘들다 하면, 나도 모르게 무언가를 해결해 주려 들었던. 그런데 지금 내가 직접 겪어보니, 그게 어쩌면 '도움'이 아니라, 상대에게 가하는 정신적 폭력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답답한 내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어보려 시작한 이야기였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상대는 결국 조언을 쏟아내고, 그 조언대로 내가 행동하지 않으면 화를 낸다. 나중에는 그냥 툭 던진 말..
요즘은 그냥 눈을 감고 고개를 돌려 꿈속 나라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자꾸 든다. 사랑했던 사람은 차갑게 떠났고, 내 꿈은 빛바랜 사진처럼 멈춰 있고, 의도치 않게 애정하던 직업도 손에서 놓아버렸다. 건강도, 외모도… 이젠 내가 나를 낯설게 느낄 만큼 무너져 있다. 가족 관계조차 예전과는 다르게 뒤섞여버려,이제는 온전한 내 편이란 느낌이 희미하다. 사실 이런 말 별로 쓰고 싶지 않지만 ‘조졌다’는 표현이 딱 맞는 시기인 것 같다. 그동안 쌓여온 재정 문제에 현실을 버텨내려면 고작 몇만 원으로 한 달을 살아야 한다. 어떤 날은 현실이 믿기지 않아 슬프고, 모든 걸 한 번에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에 숨이 막힌다. 그렇지만 결국 아무것도 제대로 되는 게 없는 날들. 결핍이 가득한 마음은 자꾸 뭔가를 원하지만 현..

1. 메뉴 맨 아래 오른쪽 [설정] 버튼을 누릅니다.2. 메뉴 오른쪽 [방향 버튼]으로 ‘브루어 세척모드’를 선택합니다.3. 메뉴 왼쪽 [✅ 체크] 를 눌러 시작합니다.4. 안내에 따라 찌꺼기를 버려주세요.5. 세척 전에 세척 타블렛을 넣으라는 안내가 나옵니다.꼭 넣어주셔야 커피 찌꺼기가 잘 녹아 나옵니다.6. 세척에는 약 10분 정도 소요됩니다.7. 세척이 끝나면 안내에 따라 다시 한 번 찌꺼기를 버려주세요.8. 마지막으로 자동으로 노즐 청소가 진행됩니다.9. 물이 많이 나와 내부가 한강이 될 수 있어요!→ 바로 내부 청소해주시면 좋고,→ 간편하게 하시려면 컵 하나 받쳐놓으면 물 튐을 줄일 수 있어요.
어두운 터널을 함께 지나준 나의 동반묘 아빠를 잃고, 건강을 잃고, 결국엔 나 자신마저 잃어가던 20대의 끝자락. 아주 깊고 어두운 우울의 터널을 지나고 있을 즈음, 어여쁜 몸짓으로 사뿐히 다가온 존재가 있었다. 그 아이는 어느새 내 삶의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졸업을 앞둔 어느 날, 평소 지병을 앓고 계시던 아버지가 내 눈앞에서 쓰러지셨다.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머리를 찧고는 다시 일어나지 못하셨다. 나는 119를 부르고, 간이 인공호흡기를 열심히 펌프질하며 아빠와 함께 응급실로 향했다. 아버지의 진단은 뇌출혈. 그리고 기나긴 병상 생활이 시작되었다. 그 모든 상황은 내게 너무도 큰 충격이었다. 극심한 심장 통증이 찾아왔고, 혈압까지 요동쳤다.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 미래를 꿈꾼다는 것 자체가 사치였다..
어느 날 유정 언니에게서 다급하게 연락이 왔다. 지인이 부친상을 당해 대구로 내려외야 한다며 SRT 7시 기차표를 구해달라고 했다. 예약표를 둘러보니 새벽 시간대만 남아 있었고, 전부 매진이었다. 혹여 새벽 기차마저 매진될까 봐 일단 표를 끊고, 7시 취소표가 나오기를 바라며 새로고침을 눌렀다. 그러던 중, 언니는 대구에 간 김에 시간이 된다면 잠깐 얼굴이라도 보자고 했다. 하지만 나는 이미 한 달 전부터 잡아 놓은 약속이 있어 만나기 어렵다고 말했고, 혹시나 취소표가 나올 수도 있으니 저녁까지 알아봐 주겠다고 전했다. 그런데 그 메시지 이후로 답이 없었다. 평소 피드백이 빠른 사람인데, 글을 읽고도 이상할 만큼 조용했다. 그 침묵에 한참을 고민하다가, 잠깐 차 한 잔이라도 하는 게 낫겠다 싶어 친구에게..
유명한 대기업에 다니다가 퇴사한 친구가 있다. 좋은 대학을 나왔고, 괜찮은 외모에 머리도 똑똑한 친구였다. 그는 늘 대기업 임원이 되어 돈 걱정 없이, 예쁜 부인과 자녀를 두고 알콩달콩 살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 꿈이 참 예뻤다. 그래서 나는 그가 이직도 잘 되고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랐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자꾸 나에게 여자를 소개해 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사람이 없다고 말해도 듣지 않고, 계속해서 닥달한다. 면접은 계속 낙방되고, 지금은 몸을 쓰는 일을 하고 있다 보니 허탈해하고, 우울한 기색이 역력하다. 그러다 보니 이유 없이 전화를 걸어오는 일도 많아졌다. 처음에는 괜찮았다. 하지만 그게 한 달, 두 달이 되어가니 점점 나의 시간까지 잠식당하는 느낌이 든다. 의미 없이 소모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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