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몇 달 전에 채식주의자 비건(vegan)을 선언했다! 때문에 각종 조미료와 고기육수 유제품으로 범벅된 식당 음식과는 이별을 해야 한다. 채식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식사를 하고 있지만 입이방정이라고 가끔씩 각종 간식거리가 당길 때가 있다. 과일이나 견과류를 먹지만 요즘은 유난히 빵이 당긴다. 더워서 그런지 밥 대신 먹고 싶기도 하고 말이다.

 

완전 채식인이 먹을 수 있는 빵은 우유나 계란, 버터가 들어가지 않아야 하는데 시중에 파는 빵 중에는 베이글이 무난하다. 다만 조금 짜게 나온다는 것. 그래서 만들어 먹기로 했다. 창고에서 잠자던 반죽기와 강력분과 박력 중력분을 모르던 시절 돌 빵을 만들어내며 나는 실력이 없다고 결국 사먹어야 하나며 내 능력을 한탄하던 과도기를 지낸 후 몇 번 베이글을 만들어 먹었다. 다만 채식을 해서 그런지 유난히 그 쫄깃함에 턱이 아파온다. 그래서 이번엔 식빵 같은 질감의 채식 빵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식빵과 베이글 레시피를 보니 물양과 이스트 그리고 설탕의 양이 차이가 많이 났지만 저염 저당 고오메가3 빵을 만들려고 했기에 베이글 레시피에 곱게간 견과류를 듬뿍넣고 물양만 줄였다. 물론 삶는 과정도 생략!


 

재료 : 강력분 1000g, 소금 13g , 설탕 26g, 이스트 20g, 물 500ml , 아몬드,호두 300g정도(분쇄)

1. 반죽기에 밀가루, 소금, 설탕, 이스트, 견과류, 물을 넣고 20분 정도 혼합한다.
    이스트는 소금에 약하고 설탕에 강하기에 최대한 재료를 떨어뜨린다.
    저는 위 재료를 혼합 후 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밀가루가 고슬고슬하게 반죽될 때 물에 녹인 이스트를 넣었어요.

2. 반죽을 그릇에 담아 랩을 씌운후 60분정도 발효한다.
    더운 여름의 경우 실온에 두어도 충분하고 겨울의 경우는 보온박스에 따뜻한 물 한그릇과 반죽을 함께둔다.
    발효기가 있음 더 좋겠죠?! 전 없어서 그냥 30도가 넘는 실온에 두었습니다.

3. 손 으로 반죽 속의 공기방울을 빼내고 여러 등분으로 나누어 2차 모양 성형을 한다.

4. 성형된 반죽을 랩을 씌워 30~40분동안 발효시킨다. 
    더운 여름에 좀 짧아도 괜찮지만 겨울엔 좀 늘여야 좋을거 같아요.

5. 200도의 예열된 오븐에서 20분 구워낸다.                           * 밀가루 양에 맞춰서 비율로 조절하세요!

 

 

계량스푼도 없고 발효기도 없어서 대충 만들어 먹어요. 판매할 것도 아니고 제 입속으로 들어갈 거니까요! 팁을 하나 드리자면 일반적인 하얀 요플레 숟가락으로 한 스푼을 바짝 깍으면 2g이래요. 그래서 그냥 그걸로 소금, 설탕, 이스트양을 맞춰서 만들었어요. 가진게 오븐이랑 반죽기 뿐이라...뭐 제가 맛있으면 된거죠 뭐.

물에 삶는 과정이 사라지니까 빵이 보들보들 하네요. 우유랑 계란 없어도 돌빵이 안될 수도 있답니다! 몸에 좋은 거 맛나게 먹고 삽시다! 아참 저 레시피에서 소금 설탕을 덜 넣었더니 약간 싱겁긴해요. (아님 계량기가 없어서 그런지도... 반죽 다되고 나서 한번 뜯어서 맛보세요! ) 그래도 전 맘에듭니다. 좀 더 맛나게 드시고 싶으면 잼이나 꿀을 활용해도 좋을것 같아요. 비건인데 꿀은 가끔 먹긴합니다. 하하. 즐거운 채식하세요! 그러고 보니 빵 사진이 제품 리뷰용 사진 같네요. 맛나게 찍고 싶습니다. 휴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