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를 더函

[수제화장품] 피부가 살아나는 천연 화장품 만들기!

보헤♥ 2011. 12. 29. 13:57

피부 속 당김이 심해져서 새로운 화장품을 구입하기로 결정했어요. 하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이 너무 많기에 저에게 딱 맞는 제품을 선택하기가 힘들더라구요. 향이 좋으면 질감이 별로고, 흡수가 잘되고 촉촉하면 향이 별로고, 둘 다 좋으면 가격대가 상승하고, 흥미가 생긴 제품은 쉽게 테스터 해보기 힘들고. 그래서 화장품을 만들기로 결정했답니다!

사실 화장품을 제작하는데 약간의 스토리가 있어요. 록시땅의 시어버터 핸드크림 아시죠? 그 크림이 너무 좋아서 시어버터에 대한 정보를 찾아 봤는데 효능이 엄청 좋더라구요. 더욱이 가격까지! 여러분 놀라지 마세요. 알루미늄 케이스에 담아 판매하는 5만 원 대의 100% 정제 시어버터의 가격이 3천 원대(100g)랍니다. 효능과 가격에 충격을 받은 터라 속는 셈치고 시어버터와 호호바 오일을 덜컥 구입 했어요. 정말 좋더라구요. 손, 발에는 시어버터, 얼굴에는 호호바 오일을 사용했는데 각질도 줄고 속 당김 없이 촉촉해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첨가물을 넣어 탄력재생 전용 화장품을 만들기로 했죠!

제품을 만들려고 하니 첨가되는 재료도 많고 복잡해서 대략 10개의 레시피의 공통점을 묶어 봤어요. 위의 그림처럼 대략적인 라인이 잡히네요. 기본적으로 위의 재료만 있다면 화장품을 만들 수 있어요. 올리브 유화 왁스와 올리브 리퀴드는 수상과 유상의 재료를 혼합시켜주는 특징이 있으므로 꼭 기억하시길 바래요. 뿐만 아니라 위 재료들의 간단한 특징정도는 검색하셔서 숙지하도록 하세요. 물론 화장품 재료만 있다고 해서 만들 수는 없겠죠?! 기본적인 도구들과 적절한 레시피가 필요해요. 도구들의 다음과 같아요.

최소 실리콘 주걱, 비이커, 소독용 에탄올, 스프레이 공병정도는 있어야 앰플과 수딩 젤을 만들 수가 있어요. 기본적으로 전자저울이 필요하지만 아직 구입을 하지 않았어요. 보습크림은 정확한 계량을 하지 않았을 경우 되직한 질감을 만들기 힘들지만 수딩젤과 앰플은 베이스 재료들을 가감하다보면 얼추 만들어지다고 하더라구요. 처음 만드는 거라 꾸준히 할지도 모르는 상황 때문에 질량이 아닌 부피기준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레시피는 전자저울을 구입하고서 적을 수 있을 것 같네요.

EGF 수분크림
알로에 베라겔, 로즈워터, 올리브 리퀴드, 호호바 오일, 아르간 오일, 로즈힙 오일, EGF, 히알루론산, 한방보존액
알로에 베라겔을 베이스로 레시피에 따라 수상층과 유상층, 첨가물을 혼합합니다. 보존액과 플로랄 워터에 의해 묽어질 수 있으므로 가감의 비율을 잘 조정하면 되요. 만약 좀 더 고보습의 제품을 원하실 경우 오일의 함량을 늘여주세요.

EGF 보습크림
로즈워터, 올리브 유화왁스, 호호바 오일, 아르간 오일, 로즈힙 오일, EGF, 히알루론산, 한방보존액
각각의 비이커를 준비한 다음 하나의 비이커에는 오일과 유화왁스를, 다른 하나의 비이커에는 플로랄 워터와 히알루론산을 넣어 70도까지 가열하세요. 올리브 유화왁스가 녹은 후 가열한 수상층을 부어 일정시간동안 혼합합니다. 여기서 열심히 혼합해주어야 매끈한 크림이 만들어 져요! 혼합 후 40~50도가 되면 보존제와 첨가물을 넣어 다시 혼합해요. 첨가물은 열에 의해 변질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온도가 어느 정도 내려간 후 넣어줍니다.

위의 방법으로 만든 수분크림과 보습크림입니다. 저울이 없어서 묽은 죽이 될 줄 알았는데 얼추 크림이 만들어 졌어요. 유기농 식물성 기름이기에 흡수는 조금 더디지만 사용한 후로 피부 당김과 여드름이 사라졌어요. 보습그림의 경우는 왁스의 계량을 잘못하는 바람에 밤에 가깝네요. 때문에 손과 발에만 사용하고 있어요. 손과 발이 보들보들한게 기분이 좋아져요. 무엇보다 이 수분크림의 위력이 대단하다고 느끼는게 한달 정도 사용하고 나니 주위에서 피부가 좋아졌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 피부결과 유수분의 밸런스가 잡히면서 화장도 엄청 잘 먹어요. 특히 미백성능이 있는지 피부 톤도 밝아지고 균일해 보인다고 해요! 그래서 이번에 남은 재료로 또 만들었습니다~

EGF 앰플
알로에 베라겔, 로즈워터, 히알루론산 EGF, 보존제
사진에는 올리브 리퀴드가 있지만 실제로는 사용하지 않았어요. 앰플은 거의 수용성제품이기에 오일을 넣지 않을 경우에는 올리브 리퀴드를 생략합니다. 만드는 방법으로는 위의 모든 재료를 섞어 혼합하기만 하면 되요. 가장 간단하죠?